홍준표 “대선 불참 선언, 당 분열 의도 아니야”

입력 2021-11-07 19:55
홍준표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선후보자 인사말씀에서 결과 승복 의사를 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선불참을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대책위원회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당 분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하고 나섰다. 그는 “원팀이 안된다거나 분열로 보는 건 크나큰 잘못”이라고 분명히 했다.

홍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나는 당을 분열시킬 힘도 없고 또 그럴 생각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꼭 대선 조직에 들어가야만 원팀이 되는 것이냐”면서 “처음부터 백의종군이라고 선언했으면 액면 그대로 봐주면 될 것을 못 된 심보로 그걸 걸고넘어지는 것은 획일주의 군사 문화의 잔재”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삼는 정당”이라며 “당원 개개인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전체주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 의원은 “이 문제가 더는 거론이 안 됐으면 한다. 청년의 꿈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열렬히 지지해준 그분들에 대한 보답일 뿐”이라고 적었다. “한동안 쉬면서 생각을 정리해보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재차 당 선대위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구애를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읽힌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