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국내 산업계가 동요하고 있습니다.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생산하는 요소는 화물트럭 같은 디젤 엔진 차량에 필요한 요소수의 원료가 됩니다. 중국이 호주와 외교 갈등을 겪으며 석탄 가격이 급등하자 ‘수출 전 검사 의무화’로 요소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국내 물량의 대부분을 중국산에 의존하던 우리나라는 요소수 생산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디젤엔진과 농업, 공업 등에 쓰이는 요소수의 품귀현상이 유독 한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다. 이는 유럽이나 미국 일본에서 볼 수 없는 일이다.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경유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가까운 중국에서 싸게 수입할 수 있어 자체 생산을 멈췄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경제성을 이유로 2011년 요소 생산을 중단했다. 몇몇 회사가 요소를 수입해 요소수를 만들고 있을 뿐이다. 이와 달리 일본은 미래 에너지산업 등을 감안해 요소수 원료인 암모니아의 자체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요소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수입국 다변화를 위한 지원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공관, 코트라 무역관, 수입협회 등을 통해 제3국 등 새 공급처를 발굴키로 했다. 공급 가능한 해외업체가 확인될 경우 조달청과의 긴급수의계약 등을 통해 정부 구매 또는 민간 구매 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매주 물류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요소수 품귀에 따른 물류 차질 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정부는 요소수를 수급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요소수 품귀 현상에서 비롯된 물류 차질 문제가 산업 각 분야에서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이미 요소수를 구하지 못한 화물차들이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화물 하역 장비 등에도 요소수가 쓰여 물류 적체가 심화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요소수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유통·택배업계에서도 물류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산업 전반의 위기를 대비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이퍼링
현지시각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이퍼링이란 자산매입 축소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은 지난해 3월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미 국채 800억 달러, MBS(주택저당증권) 400억 달러 등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했습니다. 연준이 발표한 대로 매달 150억 달러씩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면 8개월 뒤 인위적인 유동성 공급은 ‘0’이 됩니다.
“연준은 테이퍼링을 시작할 만큼 경기가 소기의 목표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실제 미국 경제는 최근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달성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물가상승 속도가 연준을 움직이게 한 원동력으로 봤다. 실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지난 9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더 큰 문제는 공급망 병목현상이 계속돼 원자재, 에너지, 물류, 인력 등 전방위적 비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자산 가격도 부담이 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팬데믹으로 생겨난 신규 수요, 양적완화로 넘쳐난 유동성이 매매 가격과 임대료를 쌍끌이로 끌어올리며 최악의 부동산 시장을 만들었다.”
“증시가 선방한 것은 연준의 이번 발표가 시장의 기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이미 연준이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테이퍼링 규모와 속도도 지난달 공개된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언급된 내용(매달 150억달러 축소)과 일치했다. 테이퍼링에 따른 증시 악영향이 시장에 충분히 선반영된 탓에 테이퍼링 소식에도 증시가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준이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고 못 박은 것도 증시 선방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파월 의장은 “완전고용상태 충족과 2%를 넘어서는 인플레이션률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시장은 우호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이퍼링은 시장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정책인 만큼 일반적으로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합니다. 각국이 공급한 유동성이 증시 폭등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테이퍼링이 증시 강세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된 덕에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내년 중반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고, 내년 7월 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계속 지켜봐야겠네요!
<오늘의 퀴즈>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축소하는 ( ) 시작을 선언했다.
정답은 다음 호에 공개됩니다!
지난 호 정답 : (1) 메타
안녕하세요!
국민일보의 귀요미 마스코트 꿍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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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인턴기자
[꿍미니와 취업뽀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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