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7일 조사됐다. 윤 후보가 본경선에 오를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후 처음 나온 여론조사 결과다. 경선 흥행이 컨벤션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데일리가 여론조사업체 PNR과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응답률 5.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윤 후보가 45.8%를 기록하며 30.3%의 이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 간 격차는 15.5%포인트(p)로 오차 범위(±3.1%p) 밖이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7%, 심상정 정의당 후보 3.2%, 창당 준비 중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0.9% 뒤를 이었다. 그 외 인물이 3.5%, 없음이 9.2%, 잘 모름은 2.3%로 집계됐다.
연령대 별로는 윤 후보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후보를 앞질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의원의 주요 지지층으로 알려진 20대에서도 33.6%를 획득했다. 23.2%의 이 후보와 약 10%p 차이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후보를 제쳤다. 서울에서 윤 후보는 42.6%, 이 후보는 35.7%를 기록했다. 호남에서 윤 후보는 22.0%, 이 후보는 49.2%였다.
‘지지 의사와 상관없이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항목에서도 윤 후보는 47.9%를 얻으며 이 후보(35.6%)에게 승리했다. 이어 안 후보 2.7%, 심 후보 1.7%, 김 전 부총리 1.4% 순이었다.
대선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묻는 말에서는 양당 지지층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46.4%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필요하다’라는 답변이 67.1%로 ‘필요하지 않다’(17.6%)보다 훨씬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