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따뜻했던 ‘입동’…8일 비온뒤 기온 뚝↓ 추위온다

입력 2021-11-07 16:01
절기상 입동인 7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은행잎이 떨어진 길을 시민이 걷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절기상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인 7일 전국 곳곳의 기온이 20도를 웃돌며 포근한 가을날씨를 넘어 더운 날씨를 보였다. 서울과 인천은 1991년 이후 가장 따뜻했던 입동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 주요도시 기온을 보면 서울 20.2도, 인천 20.1도, 수원 20.5도, 대전 21.3도, 광주 22.1도, 대구 19.5도, 울산 18.7도, 부산 20.2도다.

이중 서울과 인천은 ‘1991년 이후 입동 최고기온 최고치’를 넘어섰다. 나머지 지역도 최고치에 가까운 상태다.

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등산객들이 낙엽 사이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월요일인 8일부터는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며 겨울 날씨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아침 최저기온은 9~17도로 7일(2~16도)보다 다소 높지만, 낮 최고기온은 11~19도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8일 새벽 서쪽지역부터 시작한 비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권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강원 내륙·산지 등 중북부 내륙 지역에는 비 대신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8일 오전 한랭전선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10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는 한편, 기온이 단기간에 10도 이상 급강하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겠다”고 전망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