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희망 잃은 청년을 구하기 위해 포퓰리즘이 필요하다면 포퓰리즘이라도 기꺼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쌀 사 먹게 2만 원만…22살 청년 간병인의 비극적 살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 “소리 없는 사람들의 서러운 삶과도 함께하는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 싶다”면서 이같이 썼다.
이 후보가 공유한 기사는 지난 8월 대구지방법원에서 존속살해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한 20대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이 청년은 뇌출혈로 사지 마비된 부친을 병 간호하지 않아 죽게 했다는 혐의로 처벌을 받았는데, 사건 이면에 20대 청년 혼자 감당할 수 없었던 생활고와 간병의 이중고 등이 겹쳐 있었음을 보여주는 기사였다.
이 후보는 “묵묵히 현실을 열심히 살았을 청년에게 주어지지 않은 자립의 기회, ‘자기든 아버지든 둘 중 한 명은 죽어야만 끝나는’ 간병의 문제에 대해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식의 도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미래를 포기해야 했고 그것이 죄가 되어 감옥에 갇히고 비난의 뭇매까지 견뎌내야 했던 청년의 사정을 소상히 세상에 알려준 언론사를 통해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돌아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 사건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모두의 방임과 무관심 속에서 이루어진 타살”이라는 한 교사의 탄원에 공감한다면서 탄원 동참 의사도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가 입버릇처럼 민생을 외치지만, 복잡한 경제 수식과 수치로는 결코 드러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의 삶, 정치에 관심 가질 여력조차 없는 소리 없는 사람들의 삶이 곧 민생”이라며 “이분들의 삶을 바꾸는 것이 가장 위대하고 시급한 개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소리 나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외면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내는 모든 서러운 삶들과 함께 이번 대선을 치르겠다. 대물림되는 가난과 매정한 세상을 원망하지 않아도 되도록 할 일을 다 하는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