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7일 장애인 교육 방식과 관련해 “결국 비장애인과 함께 통합교육의 공간에서 일상적으로 함께 살아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에 있는 공립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에서 가진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결국은 다 우리의 이웃이고 사랑받아 마땅한 우리 가족”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합교육에 대해 “비장애인 입장에서는 장애인이 결코 별종이나 특이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하나의 인간, 함께 살아가야 할 동료 시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교육이 잘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첫 번째 이유는 오해와 편견 때문이고, 두 번째로는 재정 당국이 통합교육을 알긴 아는데 결국은 비용 문제 때문에 충분히 (학생들을) 배려하지도 못하고 학교에서는 충돌이 발생하니 자꾸 (장애 학생을) 빼내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사실은 그렇지 않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행정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자세히 보면 별도 공간을 만들어서 별도 교육을 해나가는 것 자체가 비용인데다 그 이후 사회 적응 과정을 고려해보면 또 비용이 추가된다”면서 “국가 정책과 재정 측면에서는 오히려 통합교육이 비용이 덜 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의 문제라면 현실의 벽이 될 수 있는데 그것도 제가 보기에는 오해일 수 있어서 점검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개교한 서진학교는 학교 설립 과정에서 주민 등이 반대하는 가운데 2017년 장애 학부모들이 이른바 ‘무릎 호소’를 하고 나서 사회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 지사도 이날 당시를 언급하면서 “정말 눈물 날 정도였다”면서 “우리 사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다. 우리도 언젠가는 장애인 될 수 있는데, 우리 삶에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착각 속에 배제하고 차별한 오랜 나쁜 인습이 있는 현장”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우리 국가공동체에서 각별히 더 이 문제 관심 갖고 (장애인이) 차별감 느끼지 않고 비장애인과 함께 인간으로서 존엄을 누렸으면좋겠다”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