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첫 주말 예배, 모처럼 ‘시끌’ [포착]

입력 2021-11-07 13:59
위드코로나1단계 시행후 첫 주말인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많은 신도들이 예배를 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후 첫 주말인 7일 종교활동 제한이 크게 완화되며 한국 교회도 활기를 되찾았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정규예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만 참석한다면 수용인원 제한은 없다. 수련회 등 행사와 소모임도 방역수칙에 따라 가능하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앞 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도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서도로 북적였다. 교회 앞 도로는 들어서려는 차들도 정체를 빚기도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을 ‘예배 회복을 위한 총동원 주일’로 정하고 전 성도가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1부 예배는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4~7부 예배는 미완료자 포함 50% 규모로 예배가 이뤄졌다.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많은 신도들이 예배를 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수도권 교회는 예배당 수용인원의 10%로 최대 99명까지만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다. 이 규정 때문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예배당 정원(1만2000석)의 0.8% 수준인 99명이 10m 이상 떨어져 예배를 드렸다. 지난 18일부터는 위드 코로나 준비 기간에 들어가며 조치가 다소 완화됐다. 백신 접종 완료자만 예배에 참석할 경우 4단계와 3단계에서는 예배당 허용 인원이 각각 20%, 30%까지 가능했다.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많은 신도들이 예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종교시설의 일상회복 전환은 마스크 상시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한다. 주일예배 수요예배 새벽예배 등 정규 종교활동 운영은 백신 접종에 상관없이 예배당 수용인원의 50%까지 참석할 수 있다. 좌석이 없는 종교시설은 2m(최소 1m) 거리두기를 해야 하며 접종완료자만 참석할 때는 인원 제한이 없다.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도들이 성도증 확인 절차를 받고 있다. 뉴시스

모처럼 전 성도들의 방문에도 크게 혼잡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성도 등록증을 찍고 체온점검 등을 하는 것이 학습화돼서다. 다만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인원과 들어가는 인원이 같은 시간에 몰릴 때는 약간의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