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尹 겨냥 “음주와 초보 운전 중 선택 강요”

입력 2021-11-07 13:46 수정 2021-11-07 13:48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공동 집필한 대담집 '대한민국 혁신 논쟁, 선을 넘다' DMZ 북콘서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7일 “국민은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 중 한 사람을 뽑으라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며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대한민국 혁신논쟁, 선을 넘다’ 북콘서트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이런 사람들에게) 대한민국 5년을 맡겨달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께 새 선택지를 드리기 위해 정말로 힘든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밭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국가 경영인’으로 나서겠다”며 제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2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안 대표는 “2012년, 2017년 대선과 달리 이번에는 좌파와 우파 양쪽이 다 허물어져 있다. 국민의 실망감이 쌓이고 쌓인 다음에 도저히 양쪽을 다 못 믿겠다는 목소리가 폭발한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꿀 수 있는 힘은 제왕적 대통령밖에 없다. 이번이 기회다. 정말 사명감을 갖고 대통령으로 뽑힌 사람이 전체적 개혁을 주도해나간다면 새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왼쪽)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공동 집필한 대담집 '대한민국 혁신 논쟁, 선을 넘다' DMZ 북콘서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북콘서트에 함께한 진 전 교수는 “국민에게 최악과 차악을 골라야 한다는 선택지가 강요된다. 저는 거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3지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표 심리 때문에 내가 원하지 않는 후보를 강요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우리 사회가 다원화돼있기 때문에 선거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5일 진 전 교수와의 정책 대담집 ‘대한민국 혁신 논쟁, 선을 넘다’를 발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