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재난관리 노하우 베트남에 전수

입력 2021-11-07 13:37
대구시청사. 국민DB

대구시가 자매도시인 베트남 다낭시에 대구의 재난관리 노하우를 전수한다. 시는 다낭을 시작으로 해외에 대구의 우수한 재난관리 시스템을 전파할 계획이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인 ‘베트남 다낭시 스마트 통합 도시재난관리센터 구축 및 재난대응 역량강화 용역사업’ 추진 사업자로 지역기업이 참여한 ㈜위니텍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다낭시는 도시재난관리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자매도시인 대구시와 교류를 하며 과거 발생한 사회재난들의 극복 과정을 통해 축적된 대구시의 노하우를 접했다. 대구의 경우 상인동 가스폭발사고, 지하철화재참사, 코로나19 1차 대유행 등 사회적 재난을 겪으며 도시재난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대구시는 지역 우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다낭시에 지역의 재난관리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대구시는 다낭시와 첨단ICT산업 중심의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전자정부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국내연수 초청, 대구시 우수 전자정부시스템 소개 등을 진행했다. 또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 참여하며 사업화를 꾀했다.

이번 사업은 다낭시의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재난신고번호 단일화와 경찰, 소방, 공안, 응급 등 유관기관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신속한 재난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대구시는 지역 ICT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전문 인력의 해외 일자리 창출, 지역기업의 매출 증대, 글로벌 경쟁력 향상 등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2016년부터 새마을사업을 계기로 교류 중인 탄자니아에도 대구의 도시재난관리 시스템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탄자니아는 현재 재난안전센터 건립을 국정과제로 선정하는 등 도시재난안전센터 건립이 최대 관심사다. 이에 시는 탄자니아를 대상으로 한 도시재난역량강화 타당성조사사업 추진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와 지역기업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행정경험이 녹아 있는 우수 전자정부시스템을 해외에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