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2000명대를 유지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도입 1주차인 이번 주 주간 평균 확진자 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주말 핼러윈을 포함해 급증한 사회적 활동, 모임 등의 여파가 아직 반영된 것은 아니어서 다음 주 유행 추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224명이다. 지역발생이 2204명, 해외유입은 20명으로 집계됐다. 2248명을 기록한 전날보다는 24명 감소했지만 지난 3일 이후 5일 연속 2000명대를 유지하며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도입 1주차인 이번 주 주간 평균 확진자는 전주 대비 증가했다. 11월 1일부터 7일까지 국내 총 신규 확진자 수는 1만5239명이었고, 하루 평균 2177명을 기록했다. 전주 1만2806명(하루 평균 1829.4명) 대비 2433명 늘어난 수치로 매일 약 350명의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셈이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지난 1일 이후 전국적으로 사회적 활동이 급증한 데다 쌀쌀해진 날씨로 실내활동이 늘어난 것이 유행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국은 휴일 검사량 효과가 사라지는 이번 주 중반부터 신규 확진자 규모가 2000명대 중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직 핼러윈과 사적모임 증가 등 요인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다음 주엔 확진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당국은 신규 확진 7000명대를 대비해 재택치료 기준을 확대하고 수도권 의료기관에 행정명령을 내려 병상 추가 확보에 나서는 등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05명으로 전날(411명)보다 6명 줄었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를 일별로 보면 343명→347명→378명→365명→382명→411명→405명이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누적 2967명이 됐다.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9명, 70대와 60대가 각 1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8%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