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7일 경선을 함께 치른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를 향해 “우리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며 ‘원팀’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후 첫날 일정을 바쁘게 소화했다”며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홍준표 선배님과 다른 두 후보님이 보여주신 원팀 정신 때문에 전당대회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는 “홍준표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며 “저의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다. 멋진 위트까지 곁들인 낙선 인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준 맏형다운 그 미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유 후보와 원 후보 등 세 분 정치 선배님들이 보여준 애국심과 경륜, 그리고 지혜를 열심히 배우겠다. 그래서 정권교체와 국민을 위한 좋은 국정의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감동적인 승복과 단결을 이뤘을 땐 승리했지만 그렇지 못했을 땐 패배했다”며 세 후보의 선대위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홍 의원은 윤 후보의 글이 올라오기 30여분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경선 결과에 승복은 하지만 윤석열 선대위에 함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경선 이후 홍 의원을 지지했던 2030세대의 탈당 러시 등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어 윤 후보 입장에선 이를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홍 의원 등의 조력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