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獨 고속열차서 ‘묻지마’ 흉기 공격…3명 중상

입력 2021-11-07 06:13
자료 이미지=픽사베이

독일 고속열차 안에서 20대 남성이 승객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독일 DPA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사우에서 함부르크로 운행하던 ICE 고속열차 안에서 시리아 국적의 남성(27)이 흉기를 휘둘렀다.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생명에 위협이 있는 이들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열차는 흉기 공격 직후 레겐스부르크와 뉘른베르크 사이 조이버스도르프역에 멈춰 섰고, 경찰은 범인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이버스도르프역은 폐쇄되고 대규모 경찰 인력이 배치됐다. 기차역 인근 실내공간에서는 충격을 받은 승객 200∼300명도 구조인력의 치료를 받고 있다.

플로리안 벡 독일 경찰 대변인은 범행동기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흉기 공격을 한 범인은 혼란에 빠진 상태로 보였다”고 말했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트위터에서 “고속열차에서의 무자비한 흉기 공격은 매우 무시무시하다”면서 “무자비한 흉기 공격의 배경은 아직 불명확해 규명돼야 한다. 그 이후에야 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