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이낙연 물에 빠지면?” SNL 이재명의 대답

입력 2021-11-07 05:57 수정 2021-11-07 10:1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쿠팡플레이의 SNL코리아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했다.

인턴기자 역할의 배우 주현영은 이날 이 후보에게 “물에 빠진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중에 누구를 먼저 구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당황스러워하며 “너무 어렵다. 꼭 골라야 하나. 제가 차라리 물에 빠지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주현영이 “꼭 골라야 한다”며 재차 묻자, 결국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님을 먼저 건져드려야겠다”고 답했다. 이어 “인간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라 정치 구도를 생각하면 이 전 대표님을 먼저 건져드려야겠다”고 덧붙였다.

주현영은 ‘휴가 중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와 영화 ‘아수라’ 중 하나만 본다면’이라고 묻기도 했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 후보를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의 주인공인 배우 김부선이 출연한 작품이다. 영화 ‘아수라’는 가상의 안남시를 배경으로 안남시장의 비리를 다루는 내용인데, 최근 대장동 의혹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질문을 들은 이 후보는 “둘 다 안 보고 싶다”며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이미 둘 다 봤다. 아수라가 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오징어 게임’ 속 인물이라면 게임에 참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안 한다. 저는 현실주의자다. 확률이 너무 낮다”고 단호히 답했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 배우자와 결혼하기’와 ‘대통령 되기’ 중에서 무엇을 택하겠냐는 물음에는 곧바로 “저는 제 아내와 결혼하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주현영이 “너무 기계적으로 답했다”고 하자, 이 후보는 너털웃음을 터뜨리더니 “제 아내는 다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 상처가 좀 많다. 그래서 반드시 다시 (결혼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