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무서운 비상…아챔 노리는 ‘남기일식 감귤타카’

입력 2021-11-06 15:55 수정 2021-11-06 16:01
남기일(오른쪽)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구단 한중길 대표와 10월 이달의 감독상을 기념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남기일(47)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파이널A(상위 스플릿)에서 연승을 거두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경쟁을 더욱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제주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주민규의 2골에 힘입어 2대 0 승리했다. 이날 페널티킥을 포함해 두 골을 넣은 K리그 득점 선두 주민규는 이번 시즌 리그 21골로 자신의 K리그 통산 100호 골 기록에 한 골만을 남겨놨다. 세 경기 연속 멀티골이다.

제주는 이날 특유의 쉴새없는 압박으로 수원을 압도했다. 전반 공격을 주도한 끝에 이동률이 수원 수비 헨리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에도 급해진 수원을 상대로 역습을 계속해 결국 김영욱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머리로 받아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승리로 제주는 승점 51점을 적립하며 직전 3위 대구 FC를 위협했다. 승점 동률 시 순위계산에서 총득점을 우선하는 K리그 고유규정을 고려할 때, 제주는 50득점으로 대구에 10골 이상 앞서 있다. 35라운드 경기가 모두 끝난 뒤 다시 따져야 하지만 수원전 종료 시점에선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에 이어 3위다.

다만 제주는 남은 3경기에서 보다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야 한다. 특히 다음 경기인 울산전과 마지막 전북전은 K리그 우승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두 경기 사이에 만나는 수원 FC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이지만 3위 경쟁에서는 반드시 제쳐야 하는 상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