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제보자 조성은, 尹경선 승리에 “국민의힘 탈당”

입력 2021-11-06 14:59 수정 2021-11-06 15:07
'고발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김웅, 권성동,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고소장 접수를 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고 6일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당을 떠난 것이다.

조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드디어 1년 반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의 일신상 정리를 한다”며 “9월, 모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제 발로 탈당할 사유가 발생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님, 축하드린다. 홍준표 후보님과 유승민, 원희룡 후보님께 응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제출한 탈당신고서 일부를 사진으로 찍어 함께 올렸다.

조성은 페이스북 캡쳐

조씨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때처럼, 권력만 잡으면 헌정질서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의 옹호와 명분 없는 그 권력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에서 크게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렇게 설령 잡는 권력이라도 곧 또 탄핵당할 것”이라며 “제가 배운 도도한 역사의 원칙”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제가 ‘윤석열 대검, 2020 총선개입 사건’ 내에서 하고 있던 일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지금처럼 노력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앞서 조씨는 지난 9월 17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탈당 등 당적을 바꿀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제보가) 당에 이롭게 했던 행위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권력 내지는 당에 위해를 입혔다고 해서 저를 징계 또는 출당시킨다고 하면 (국민의힘도) 범죄에 동조하는 집단이 되는 것 아니냐”고 언급한 바 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