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측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슬로건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캠프의 송문희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바꾸겠다’고 한 윤 후보의 대선 후보 수락연설 문구를 언급하며 “김동연 후보의 대표 슬로건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공화국으로’를 그대로 표절했다”고 지적했다.
‘공화국’을 ‘나라로’ 슬쩍 바꿨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송 대변인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슬로건 표절은 논문 표절과 마찬가지로 부도덕한 행위다. 윤 후보 부인의 표절 논란이 식지도 않은 마당에 백주에 김동연 후보의 대표 슬로건을 거리낌 없이 베꼈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는 스타트업의 특허를 힘 있는 대기업이 가로챈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평생 검사만 하다 정치에 뛰어들어 준비 안 된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 후보는 이미 당내 경선서 정책표절 시비로 신용에 큰 금이 간 상태”라고 비판했다.
송 대변인은 “윤 후보의 이번 대선이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이라며 자신은 ‘공정의 상징’이라고 주장하는데, 슬로건 표절이 공정과 상식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남의 지적재산권을 양심 없이 표절하고도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접는 편이 낫다”며 “‘준비 안 된 카피맨’이라는 조롱은 받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지난달 24일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정치판을 바꾸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