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발빠르게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5일 “한국의 제1야당은 전직 검찰총장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며 “야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혼란에 빠진 뒤 재결집해 문 대통령의 정책 실패와 부패 스캔들에 대한 대중의 불만을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윤 후보는 정치 초심자임에도 불구하고 당 내부의 지지를 받았다”며 “윤 후보는 6월 말 대선 출마 전부터 여론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확고한 검사로서의 이미지 및 박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측근과 관련된 부패 스캔들에 대한 세간의 이목을 끄는 수사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책에 대한 이해와 정치적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지지세가 주춤했고 가족이 연루된 부패 추문 등에 휘말리며 곤욕을 치렀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제1야당이 현 정권에 대한 비리 수사를 수행한 전직 검찰총장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윤 후보가 상대적으로 정치 신인이며 경선 과정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 등의 실수로 타격을 입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AP통신도 윤 후보의 선출 소식을 전하면서 치솟은 집값과 경제적 불평등, 대북 문제 등이 주요 화두인 내년 3월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