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출에 대해 “오늘은 후보가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대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국민의 삶을 낫게 하고 국가를 더 희망적으로 만들지 선의의 경쟁, 잘하기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도 “윤석열 후보님 축하드린다. 함께 경쟁하신 후보들께도 심심한 위로와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미래와 민생 앞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삶의 변화, 민생개혁을 위한 생산적이고 열띤 경쟁을 펼치면 좋겠다. 윤 후보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이번 대선이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길 기대한다”며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에 대해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야 마땅하지만, 검찰의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장본인에게 그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정치 도전 4개월여 만에 대통령 후보가 된 윤석열 후보에게 먼저 축하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어 “윤 후보에게는 무수한 의혹이 따라붙고 있다. 검찰 권력을 이용해서 내리눌러왔던 것들”이라며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 수사 무마 의혹, 윤우진 수사 방해 의혹, 월성 원전 수사 사주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 윤 후보 관련 수사는 미로를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자신을 가리키고 있는 많은 의혹부터 훌훌 털어야 한다. 여러 비리 의혹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