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뒤 갈등을 빚어온 문재인 정부를 겨냥하듯 “법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통해 “권한을 남용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 대통령의 지시 하나로 국가정책이 법을 일탈해 바뀌는 것을 봤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2019년 7월 검찰총장으로 임명되고 불과 한 달 뒤 ‘조국 수사’로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 이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윤 후보는 차기 대선의 ‘야권 잠룡’으로 몸집을 불렸다.
윤 후보는 “경청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정치의 본질은 다양한 이해, 가치와 신념의 차이가 빚어낸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전체주의 국가에서는 지도자의 독단으로 문제를 정리하지만 민주주의에서는 오직 대화와 타협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전문가를 발탁할 구상도 내비쳤다. 그는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념에 사로잡혀 전문가를 무시하는 지도자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며 “실력 있는 전문가를 발탁해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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