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저는 조국·추미애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

입력 2021-11-05 16:47 수정 2021-11-05 16:48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점퍼를 입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5일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거론하면서 “이 정권은 저의 승리를 매우 두려워하고 뼈 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내 편 네 편 가르지 않고 국민을 통합하라는 것이 저 윤석열의 존재 가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의 경선 승리를 정권은 매우 두려워할 것”이라며 “(저는) 조국의 위선, 추미애의 오만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문재인정권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아픔”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난 2019년 7월 문재인정부의 검찰총장으로 취임했다. 윤 후보와 문재인정부의 관계는 윤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급격하게 악화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및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를 모두 재판에 넘겼다. 조 전 장관의 후임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 후보에 대해 징계를 청구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추진되자 검찰총장 직을 사퇴했다.

윤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대통령의 지시 하나로 국가정책이 법을 일탈해 바뀌는 것을 보았다”며 “권한을 남용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법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진짜 주인이 되는 첫걸음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공정과 상식을 회복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멈춰버린 대한민국의 심장을 다시 뛰게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