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위로 경선을 마무리하면서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주었다는 게 제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윤석열 후보께 축하드리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나서주도록 당부드린다”며 허리를 숙였다.
윤 전 총장은 47.85%를 득표해 홍 의원(41.50%)을 6.35%포인트 차로 꺾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홍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윤 후보와 포옹하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홍 의원은 이후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 여론에서는 예상대로 11%나 이겼으나, 당심에서는 참패했다”며 민심과 거꾸로 간 당심이지만…”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홍준표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서달라”고 거듭 승복의 뜻을 전했다.
홍 의원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당원 득표에서 윤 전 총장에게 밀렸다. 당원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 47.85%의 득표율로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로 선출 된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 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 3.17% 순이었다.
유 전 의원은 “저를 지지한 분들에게 부탁드린다. 경선 과정은 다 잊고 당의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끝까지 힘써 달라”며 “지지자들의 패배가 아니다. 더 큰 무대인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윤 후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정권 교체 4개월간의 길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대로만 되지는 않겠지만 최선의 역할 다하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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