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야홍’ 바람 일으켰던 홍준표 “경선 결과에 승복”

입력 2021-11-05 15:42 수정 2021-11-05 17:39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위로 경선을 마무리하면서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주었다는 게 제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윤석열 후보께 축하드리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나서주도록 당부드린다”며 허리를 숙였다.

윤 전 총장은 47.85%를 득표해 홍 의원(41.50%)을 6.35%포인트 차로 꺾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홍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윤 후보와 포옹하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홍 의원은 이후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 여론에서는 예상대로 11%나 이겼으나, 당심에서는 참패했다”며 민심과 거꾸로 간 당심이지만…”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홍준표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서달라”고 거듭 승복의 뜻을 전했다.

홍 의원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당원 득표에서 윤 전 총장에게 밀렸다. 당원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 47.85%의 득표율로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로 선출 된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 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 3.17% 순이었다.

유 전 의원은 “저를 지지한 분들에게 부탁드린다. 경선 과정은 다 잊고 당의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끝까지 힘써 달라”며 “지지자들의 패배가 아니다. 더 큰 무대인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윤 후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정권 교체 4개월간의 길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대로만 되지는 않겠지만 최선의 역할 다하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