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개미들… 홍준표株 하한가 ‘폭삭’ 윤석열株는?

입력 2021-11-05 15:23 수정 2021-11-05 15:25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도전한 윤석열(왼쪽)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증권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한 5일 경선 주자별 특징주의 등락으로 요동쳤다.

윤석열 후보 관련주로 지목된 차량용 부품 제조업체 서연, 홍준표 후보와 인연으로 주목받은 철강 제조업체 경남스틸의 주가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다. 두 종목의 상승 폭은 최종 승자 발표를 앞둔 오후 2~3시 사이에 모두 15% 안팎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장외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서연은 서연이화, 서연인테크처럼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지주사다. 사외이사 한 명이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윤 후보의 특징주로 지목됐다. 서연은 과거 사외이사에 대해 “동문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의 친분은 없다”며 윤 후보와 관계를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서연은 윤 후보의 승리가 선언된 오후 3시쯤 30% 가까이 급등해 상한가(1만9600원)에 가까운 1만9150원까지 도달했다. 이번 주 장 마감을 앞둔 오후 3시12분 현재 1만7550원을 기록해 16.23%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자본은 냉정하게 움직였다. 홍 후보의 특징주로 꼽힌 경남스틸은 대선 후보 발표 직후에 30%를 쏟고 도달한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충경 경남스틸 회장은 홍 후보의 경남지사 재직 당시 많은 행사를 진행해 연을 쌓았다. 이로 인해 경남스틸은 홍 후보의 대선 테마주로 편입됐다.

경남스틸 가격은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2220원 빠진 5180원이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발표되기 직전에 경남스틸의 상승률은 15%를 상회했다. 이를 감안한 낙폭은 40%를 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