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한 5일 경선 주자별 특징주의 등락으로 요동쳤다.
윤석열 후보 관련주로 지목된 차량용 부품 제조업체 서연, 홍준표 후보와 인연으로 주목받은 철강 제조업체 경남스틸의 주가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다. 두 종목의 상승 폭은 최종 승자 발표를 앞둔 오후 2~3시 사이에 모두 15% 안팎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장외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서연은 서연이화, 서연인테크처럼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지주사다. 사외이사 한 명이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윤 후보의 특징주로 지목됐다. 서연은 과거 사외이사에 대해 “동문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의 친분은 없다”며 윤 후보와 관계를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서연은 윤 후보의 승리가 선언된 오후 3시쯤 30% 가까이 급등해 상한가(1만9600원)에 가까운 1만9150원까지 도달했다. 이번 주 장 마감을 앞둔 오후 3시12분 현재 1만7550원을 기록해 16.23%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자본은 냉정하게 움직였다. 홍 후보의 특징주로 꼽힌 경남스틸은 대선 후보 발표 직후에 30%를 쏟고 도달한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충경 경남스틸 회장은 홍 후보의 경남지사 재직 당시 많은 행사를 진행해 연을 쌓았다. 이로 인해 경남스틸은 홍 후보의 대선 테마주로 편입됐다.
경남스틸 가격은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2220원 빠진 5180원이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발표되기 직전에 경남스틸의 상승률은 15%를 상회했다. 이를 감안한 낙폭은 40%를 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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