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세계 산림 보호 위한 국내 기업 참여방안 모색

입력 2021-11-05 15:05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산림청 관계자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세계 산림 보호를 위해 국내 기업 등 민간 영역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산림청은 전날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가 진행 중인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대·아열대림 보호 및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연합체인 ‘리프(LEAF) 연합’과 함께 국내 기업의 세계 산림 보호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리프 연합은 2030년까지 열대·아열대림국의 산림전용과 황폐화 방지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10억 달러의 산림재원을 조성하고, 250만㏊ 이상의 레드플러스(REDD+)를 이행하는 개발도상국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국제 연합체다.

미국과 영국, 노르웨이 등의 국가와 아마존·에어비앤비 등 세계 굴지의 다국적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리프 연합 참여를 고려하는 국내 기업, 리프 연합의 운영 주체인 에머전트(Emergent)사와 회의를 갖고 국내 기업의 참여 방안과 기대효과를 논의했다.

박은식 산림청 국제협력담당관은 “선진국에서는 기업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세계 산림 보호에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성공적으로 황폐산림을 복원하는 등 산림과 관련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다.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강점을 살려 세계 산림 보호에 동참해 ESG 경영과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이날 에티오피아 환경산림기후변화위원회 페카두 베예네(Fekadu Beyene) 위원장, SK임업 정인보 대표를 만나 에티오피아 피포지(P4G) 사업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사업은 에티오피아의 산림생태계를 복원하고 지속 가능한 커피 농업과 지하수·전기공급, 지역 다민족 협동조합의 교육 훈련 등을 목표로 추진된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