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신 1호’ 가시권…SK바이오 “임상 1·2상 결과 확보”

입력 2021-11-05 12:26 수정 2021-11-05 12:55
SK바이오사이언스 로고.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우수한 임상1·2상 결과를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이 임상 1·2상에서 긍정적인 면역반응과 안전성을 보였다고 5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대구로병원 등 14개 임상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328명에 GBP510과 다국적 제약사 GSK의 면역증강제를 함께 투여한 결과 이 중 99% 이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투약과 관련해 중대한 이상반응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1·2상 결과를 국내외 보건당국에 제출하고 임상 3상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유럽, 동남아 등에서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하기 위한 국가별 승인 과정을 밟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이미 임상시험에 진입했으며, 빠르면 이달 내 모든 대상 국가에서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고대구로병원 등 14개 임상기관에서 지난 8월 임상이 시작돼 최근 500여명에 대한 투약이 완료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GBP510에 대한 국내 보건당국의 신속 허가를 받고 WHO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 및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도 획득할 방침이다.

GBP510 임상1-2상 데이터.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