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일 정상 동선 안 맞아…만남 불발 아니다”

입력 2021-11-05 10:21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5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발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동선이나 일정이 맞지 않았던 것이지 한국 측에서 만나려다 못 만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만나려고 했는데 못 만난 것인가’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도 중요한 선거가 있었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오지 못했다”며 “영국에 잠깐 오셨는데 문 대통령과 일정이나 동선도 맞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그것을 ‘불발’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향후 한일 정상간 만남에 대해서는 “언젠가 만나게 돼 있고 그 길을 향해 가고 있다.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 발짝 한 발짝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 경제, 평화 이런 것들이 주제인 다자회의에 가면 많은 정상들과 그 주제에 집중하는 것이 우리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한일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지 온통 집중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 순방 성과에 대해서는 “우리가 거버넌스를 만들어내는 선진국 역할을 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박 수석은 미국 주도의 공급망 회의에 참석해 첫번 째로 발언을 한 것,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 의장국 프로그램에 초청돼 참석한 것 등을 언급하며 “여기에는 정치적 의미나 그런 해석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