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상적이라면 제가 당심에서 이기고 민심에서는 져야 하는데, 기이 하게도 제가 민심에서는 이긴다고들 하고 당심에서는 진다고들 한다”며 “어이없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는 최종 경선 결과를 염두에 두고 한 얘기다.
홍 의원은 “제가 26년간 지켜온 당인데 왜 그런 소문이 떠도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지킨 사람은 외면 받고 당을 쪼개고 나가거나 당을 해코지 한 사람들이 득세하는 정당이라면 그건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당을 재건하고 지킨 제가 이젠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를 확실히 이길 수 있는데 외부에서 갓 들어온 온 사람을 지지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내일 정의가 살아 있다면 당심·민심 모두 이길 것”이라며 “나는 그걸 확신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5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결과 50%와 일반국민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해 대선후보를 뽑는다. 지난 1일부터 나흘간 실시된 최종 경선 당원 투표에는 선거인단 56만9059명 중 36만3569명이 참여했다. 최종 투표율은 63.89%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