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사이에 몰카 장착…치마 밑 찍다 딱 걸린 그놈

입력 2021-11-05 00:03

발가락 사이에 초소형 ‘몰래카메라’(몰카)를 끼워 여성들의 치마 밑을 불법 촬영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달 3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A씨(31)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8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지하철역 안에서 초소형 카메라로 여성들의 치마 밑을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샌들을 신은 채 발가락 사이에 몰카를 끼워 불법 촬영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불법 촬영으로 인한 피해자는 약 3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울역에서 불법 촬영을 당한 것 같다는 피해 여성의 신고를 접수하고 주변 CCTV를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주거지에서 검거됐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가지고 있던 초소형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 저장기기 8개를 압수해 구체적인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