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지명된 안철수 대표가 “무모하고 불가능해보여도 단 한분이라도 안철수의 정치와 가치를 알아주신다면 망설임 없이 저를 던지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4일 ‘제20대 대통령 후보 수락의 글’을 통해 “바보라는 비아냥도 순진하다는 놀림도 감수하겠다. 10년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기꺼이 진실한 정치로 세상을 바라보고 걸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정치인생을 돌아보면서 “세상이 녹록지 않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다. 그만큼 정치라는 게 어렵고 험한 길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밝혔다. “세상은 달라지지 않고 정치는 반성하지 않는다. 권모술수가 진실이 되고 배반과 모략이 정의가 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가치는 점점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왜 또 나서느냐고 하신다. 왼팔만 있는 세상에 오른팔을 들고 가는 게 어리석을 수 있다”며 “세상은 공생이며 공존이며 상생이라고 믿는다. 오른손도 왼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계산하지 않는다. 진실은 이익이 아니라 그대로의 가치”라며 “그 가치는 지켜지고 만들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안철수의 정치는 복잡하고 어렵지 않다. 진실하고 진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전당원 온라인 투표를 통해 내년 3월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단독출마한 그는 찬성 92.18%, 반대 7.82%를 얻어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