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일대에 ‘신발 특구’가 들어선다.
4일 부산진구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서면 일대에 ‘신발 산업 성장거점 특구’를 신규 지정했다.
신발 산업 성장거점 특구는 올해부터 5년간 공공과 민간 분야 예산 320억원을 투입해 신발 산업 중심도시를 조성하고, 신발산업과 연계한 청년창업, 신발 산업 활성화 지원 등 3개 특화사업과 8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단위사업 특화사업자인 KT&G(케이티앤지)를 비롯해 부산시, 부산중소벤처기업청,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 한국신발피혁연구원, 동의대, 경남정보대 등이 사업에 참여하거나 지원한다.
부산진구는 참여기관과 협력해 신발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제조, 유통의 안정화는 물론 신발산업과 연계한 청년창업 육성으로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특허법 등 5개 규제 특례를 적용하고 생산 유발 효과 562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350억 원, 소득 유발 효과 185억 원 등 1097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고용 598명이 전망이다.
부산 신발 산업의 태동지로 1960년대부터 1980년까지 부산 경제의 발전을 이끌던 부산진구는 1990년대 이후 중국과 동남아에 밀려 쇠퇴했지만, 현재 맞춤형 신발 제작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춘 신발 제조업체 252곳이 모여 있다. 또 한국신발피혁연구원, 신발산업진흥센터, 동의대 산학협력단 등 신발 산업 연구·육성·지원을 위한 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서은숙 구청장은 “지난 9월 특구 지정을 위한 신청에 앞서 특구 TF팀 구성, 연구용역 수행, 중기부 컨설팅, 주민공청회 개최 등을 거쳤다”며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부산진구가 혁신산업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