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 발언 논란과 관련해 웹툰 팬들이 “정치권은 작품 폄훼 발언을 하지 말라”는 입장을 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웹툰 갤러리는 4일 성명문을 내고 “정치권에서 단순히 작품 제목을 갖고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거나 폄훼 발언을 하여 작가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피스 누나 이야기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에서 작가 팔메이로(Palmeiro)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피스 누나 이야기는 대기업 책임인 작가가 회사에서 아이가 있는 연상녀를 만난 후 2년 간의 연애를 통해 성장하고 치유 받은 감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권이) 웹툰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 또는 단체의 권익을 보호하고 한국 웹툰이 가진 문화적 가치가 확대될 수 있도록 건설적인 정책을 추진해 웹툰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주길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라고 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목만 갖고 난리치는 정치인들 반성해야 한다” “작품 하나를 언급하려면 최소한 작품을 보고 나서 말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후보는 전날 한 웹툰 제작업체를 찾아 ‘오피스 누나 이야기’ 작품 액자 앞에서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이 후보의 발언에 당시 업체 관계자는 “성인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야권에서는 이 후보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선정성이 있는게 아니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이 이 후보의 부족한 성 감수성을 드러낸 것이라는 야권의 지적에 반박한 것이다.
민주당이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이 후보 발언으로 “제목이 확 끄는데?”와 “제목이 화끈한데?”라는 두 가지 버전이 모두 담겨 있었다. 이후 민주당은 이 후보가 “제목이 확 끄는데”로 발언한 것으로 정정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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