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면 요소수 공급” 보이스피싱…8000만원 피해

입력 2021-11-04 16:15 수정 2021-11-04 16:19
국민일보DB

중국의 수출규제로 요소수가 극심한 품귀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런 상황을 악용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30분쯤 전북 익산시의 한 요소수 제조업체에 KT를 사칭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남성은 “회선 공사를 해야 한다”며 “공사하는 동안에 사무실 전화를 다른 번호로 착신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업체가 전화번호를 착신전환한 사이 보이스피싱 조직은 회사로 걸려오는 전화를 가로채 요소수 구매 희망자들에게 “요소수를 대량으로 팔테니 돈을 입금하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구매자 5~6명은 구매 대금 8000여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가짜 명함까지 제작해 피해자들에게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를 인식한 업체는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