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소속사 대표, 음원 사재기 인정…“영탁은 몰랐다”

입력 2021-11-04 16:10
가수 영탁. 뉴시스

트로트 가수 영탁의 소속사 밀라로그 대표가 음원 사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재기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경찰청은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사재기 혐의로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를 1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월 발매된 영탁의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고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음원 사이트 스트리밍 수를 조작할 수 있는 마케팅 업자를 소개 받은 후, 업자에게 3000만원을 주고 사재기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표는 영탁은 사재기 사실을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 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며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보게 된 가수와 밀라그로 직원분들,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