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누나’ 해명한 이재명 “선정성 문제제기한 것”

입력 2021-11-04 16:07 수정 2021-11-04 16:09
네이버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 홍보 이미지. 네이버웹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를 두고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선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정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이 부적절하며 이 후보의 저급한 성 감수성을 보여준다고 맹비판한 야권에 대한 반박 성격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경기도 부천의 한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방문해 여러 작품이 전시된 공간을 둘러보다 벽면에 걸려 있던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작품을 보고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다. 이에 업체 관계자는 “성인물은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진행된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작가들과 만나다’ 간담회에 참석해 웹툰 작업을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기대가 없어 따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대선 주자로 그런 실언이나 국민을 실망하게 하는 행동이 반복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도대체 어떤 뇌 구조면 공식 석상에서 낯 뜨겁고 경박한 발언이 튀어나올 수 있나”라며 날을 세웠다.

파장이 이어지자 해당 웹툰이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다며 직접 찾아보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 웹툰 댓글창에는 “이 후보가 언급했다는 작품이 이 작품이냐” 등의 댓글이 여럿 올라왔다.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는 한 남자 직장인이 회사에서 만난 연상의 싱글맘과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한 누리꾼이 2018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실제 겪었던 일을 글로 써 게시하며 화제가 됐고, 해당 글이 웹소설을 거쳐 웹툰으로 리메이크 됐다. 15세 이상만 관람 가능하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