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과 행복’ 슬로시티 전문가들 전주서 미래 비전 논의

입력 2021-11-04 15:23
4일 전북 전주시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 ‘제5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세계 슬로시티 전문가들이 전북 전주에서 슬로시티의 미래를 고민했다.

전주시와 한국슬로시티본부는 4일 팔복예술공장에서 세계 슬로시티 전문가와 슬로어워드 국내·외 수상자들과 함께 ‘제5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를 개최했다.

‘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탈리아, 독일, 터키 등의 전문가들과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등 국외 수상자들이 화상 연결 방식으로 참여해 담론을 펼쳤다.

세계슬로포럼에서는 툰크 소이어 터키 이즈미르 시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독일 시간관리 전문가이자 ‘슬로비스의 모자’의 저자인 로타르 자이베르트, 리타 게디니 이탈리아 볼로냐 협동조합연합회장의 발제 등이 이어졌다.

앞서 슬로어워드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앞장서온 유혜숙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대표와 토종씨앗 수집·보급·연구·활성화를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변현단 토종씨드림 대표에 대한 시상식과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국외부문 수상자에는 에너지 중립적인 삶을 위한 정책을 펼쳐온 얀 세톤 네덜란드 보르커르 오도른 시장과 이탈리아 전통음식인 ‘쿨라텔로’와 연계한 환경 정책에 힘써온 마시모 스피겔올리 이탈리아 지벨로 시장이 선정됐다.

전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 도심형 슬로시티 전주의 국제적인 위상을 재정립하고 슬로시티 철학을 기반으로 국내·외 파트너십과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기대했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는 사람과 생태, 문화를 바탕으로 세계 슬로시티를 선도하기 위해 착실히 걸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슬로시티 철학을 실천해온 분야별 세계 최고 전문가와 슬로운동의 가치를 나누고 슬로시티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2010년 전주한옥마을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최초 도심형 슬로시티로 지정받았다. 이후 2016년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해 2차 인증, 올해 1월 3번째 인증을 받았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