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메디시티대구 글로벌 의료특구’(이하 의료특구)가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대구시는 의료특구를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의료관광산업을 다시 살릴 계획이다. 2025년까지 15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의료관광산업 인프라도 재정비한다. 모든 역량을 투입해 메디시티 대구 명성을 회복한다는 각오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사태 전 의료관광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외국인환자 유치가 시작된 2009년부터 코로나19 1차 대유행 직전인 2019년까지 연평균 27.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의료관광객 3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대구시는 이번 의료특구 지정을 지역 의료관광산업 부활 신호탄으로 생각하고 있다. 외국인환자 유치기관으로 등록된 병원이 밀집된 중구(동성로, 반월당)와 수성구(범어네거리, 수성대학교)를 중심으로 대구시, 중구, 수성구 등 6개 특화사업자가 함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4차산업 연계 외국인환자 유치 기반 조성, 외국인환자 유치 마케팅 및 활성화, 메디시티 대구 의료서비스 산업 육성, 중증질환 및 실버 의료관광객 유치 기반 조성 등 4개 특화사업(16개 세부사업)이 핵심이다.
해외 전문인력 체류기간 연장(출입국관리법), 의료관광 관련 특허 우선심사(특허법) 등 5개 법령의 규제에 대해 특례가 적용됨에 따라 외국인환자 유치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의료특구 사업을 스마트웰니스규제자유특구, 수성의료지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시는 의료특구를 통해 지역소득 1673억원, 일자리 창출 3531명 등의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로 가는 출발점에서 메디시티 대구 글로벌 의료특구 지정이 대구의료관광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 환자 5만명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