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풍성해진 동해시…언택트 힐링 관광지 각광

입력 2021-11-04 13:58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남기고 있다. 동해시 제공

강원도 동해시 관광지가 언택트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4일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달 무릉계곡을 찾은 방문객 수는 15만85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8404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현재 누적 방문객은 57만0770명으로 지난 한 해 50만3281명, 2019년 48만391명을 넘어섰다.

올해 두타산 협곡 마천루와 베틀바위 산성길 전면개방 등 무릉계곡의 새로운 비경 공개와 함께 단계적 일상 회복의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두타산 협곡 마천루와 베틀바위 산성길은 시가 10억원을 투자해 조성한 순환 등산로 코스다. 그동안 출입이 통제된 베틀바위를 시작으로 수도골, 박달령 입구, 용추폭포로 연결되는 5.34㎞ 구간에 조성됐다.

깊은 협곡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박달나무와 서어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원시림이 살아 숨 쉬고 있어,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의 명소로 꼽히고 있다.
베틀바위 산성길 입구에 많은 등산객들이 몰려있다. 동해시 제공

지난 6월 개장한 묵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비탈면 유휴공간을 활용해 특화 관광지로 조성한 관광지다. 해발 590m 공중에 떠 있는 스카이워크와 하늘 자전거, 대형 미끄럼틀 등이 있다. 개장 이후 유료관광객 13만명이 다녀가는 등 유명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오는 16일에는 무릉별유천지도 개장을 앞두고 있어 무릉권역이 힐링과 체험이 공존하는 하나의 관광지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무릉별유천지는 50년간 석회석을 채굴하면서 황무지로 변한 폐광지를 관광지로 꾸민 곳이다. 알파인 코스트, 롤러코스터, 오프로드 루지, 집라인 등 체험시설이 조성됐다. 석회석 돌밭 위에는 라벤더 정원을 만들었다.

석회암 절벽에는 폐광지와 호수 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갖췄다. 석회석을 캐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수심 25m의 에메랄드빛 호수와 요새 같은 절벽, 쇄석장과 이송 컨베이어 등 근대 산업 유산도 볼거리다.

시 관계자는 “5대 권역별 관광개발 사업의 완성과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동해시를 찾는 관광객들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신성장 동력사업의 완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