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 의원이 과거 2030세대를 향해 “야들아, 내가 너희들의 롤모델인데 니들은 왜 나를 싫어하냐”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소환’했다. 이 발언은 2017년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홍 의원이 SNS에서 했던 말로, 2030으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젊은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탄핵대선 때 제가 했던 말”이라며 이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2030으로부터 철저하게 놀림 당하고 외면 당하던 제가 이제와서야 그 진심이 통해 이 땅의 2030으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게 돼 정말로 기쁘기 한량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밑바닥에서 태어나 부모님으로부터 유산으로 단돈 1원도 받지 못했지만 물려받은 올바른 정신 하나로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이 땅의 정의를 세운 검사를 하고 어느 계파의 도움도 받지 않고 제 힘으로 국회의원 5번, 도지사 2번, 원내대표, 당대표 2번, 대통령 후보까지 한번 했다”고 회고했다.
홍 의원은 또 “이제 마지막으로 세계 7위 선진국시대를 열기 위해 머나먼 대장정에 다시 나섰다. 이번에는 하늘문이 열릴 것으로 저는 굳게 믿는다”고 했다.
그는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저는 늘 ‘이 또한 지나가리로다’라는 솔로몬의 잠언을 굳게 믿는다”며 “이틀 뒤면 경선의 긴 터널을 벗어나게 된다. 부디 새로운 도전을 다시 한번 할 수 있는 새 출발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