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결혼식을 2주 앞둔 아버지가 화이자 2차 접종 후 세상을 떠났다는 사연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버지가 제 결혼식을 2주 앞두고 화이자 2차 백신을 맞고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50대인 청원인의 아버지는 지난 9월 13일 한 병원에서 백신을 맞고 이틀 뒤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청원인은 “백신 접종 다음 날 아버지는 복통을 호소했고 백신을 맞은 병원에서 몸살약만 처방받고 돌아오셨다”면서 “다음 날 아침 평소와 다르게 아무런 기척이 없어 할머니가 아버지가 계신 방으로 가보니 이미 심정지가 되어 아무런 손을 쓸 수 없었고, 자면서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두 주먹을 꼭 쥔 상태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나이가 60도 안 되셨고 별다른 증상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셨다”면서 “기저질환이 있다 해도 접종 후 이틀도 안 되어 돌아가셨으니 백신에 대한 의심을 간과할 수가 없어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부검에서는 대동맥박리로 혈관이 터져 사망한 것으로 판명 났다.
청원인은 “대동맥박리는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백신 지침에 고혈압은 접종 제외 대상이 아니라고 나와 있다”면서 “경찰서와 질병관리청에서는 인과성에 관한 결과는 늦게 나온다고만 통보하고 아무런 연락도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는 하나뿐인 딸의 결혼식에 혹여라도 코로나에 감염되면 남들에게 피해가 될까 염려되어 백신을 맞았는데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백신을 절대 맞지 말라고 뜯어말리고 싶다”면서 “너무 억울해 가슴이 찢어지고 분통스러워 괴롭다”고 토로했다.
이어 “더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우리 아버지의 사망원인을 정확하게 밝힐 수 있도록 간곡히 청원한다”고 호소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