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베트남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약 29만 회분을 추가로 지원한다.
외교부와 질병관리청은 4일 합동 보도자료에서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약 29만회분 추가 공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으며 이날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베트남에 대한 백신 지원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베트남과 태국에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0만 회분, 47만 회분씩 공여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이란에 100만 회분을 공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은 기존의 257만 회분에 이번 29만 회분을 더해 총 286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특정 국가에 직접 지원하게 됐다. 두 차례 공여가 이뤄진 베트남은 재외국민 15만6000여 명이 거주하고 한국 기업 9000여 개가 진출한 신남방정책 핵심 협력국으로 꼽힌다.
정부는 국내 접종률 상황을 고려하며 해외 국가들의 백신 지원 요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이번 추가 백신 공여가 전 세계적 코로나19 위기대응 노력과 한-베트남 우호 협력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