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유동규 압색날 통화 李 복심 한 명 더 있어”

입력 2021-11-04 10:49 수정 2021-11-04 10:54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소상공인 대표 경찰 조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예비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통화한 인물이 2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복심으로 알려진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한 명이 더 있다는 것이다.

원 전 지사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모 신문에서 정 실장 이름을 거론했다. 제가 직접 확인할 수는 없다. 한 사람 더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둘 다 (이재명 후보의) 복심”이라면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잘 알아야 하고, 그를 달랠 정도의 사람이어야 된다. 뭔가를 약속하면 유동규 측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된다. 그 요건을 갖추는 사람은 몇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 전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지난 9월 29일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이 후보의 최측근과 통화를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인물이 정 실장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어 정 부실장은 통화 사실을 인정하면서 유 전 본부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ㄱ마추지 말고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원 전 지사의 이날 주장은 통화자가 한 명 더 있다는 새로운 주장이다. 다만 그는 통화한 인물의 실명을 얘기하면 증거를 대야 하기 때문에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또 ‘이재명 후보 본인이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통화했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증거를 대야 된다”라면서도 “스토리는 다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