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는 인도 제약사 ‘바랏 바이오테크’와 정부 산하 인도의학연구협의회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박신’을 긴급 승인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WHO 승인을 받은 8번째 코로나19 백신
WHO는 공식 트위터에서 “코박신은 코로나19에 대한 보호 기준을 충족했고 백신 이점이 위험을 훨씬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백신은 2차 접종 후 14일 이상 경과한 모든 중증 수준의 코로나19에 대해 78%의 효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18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할 것을 권장하며 ”보관이 용이해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 매우 적합한 백신“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인도 보건당국은 코박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통기한을 제조일로부터 6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자국이 내년에 50억 도즈 이상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코박신은 인도 내 3개 지역에서 월 5000만 도즈 이상 생산된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연간 10억 도즈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올해 1월 자체적으로 코박신 사용을 승인한 뒤 수백만명에게 접종 WHO에 긴급 승인을 신청한 건 올해 4월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