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주장에 대해 재차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하는 시점에 정치 공학을 내세워 거간꾼 행세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국민은 국민의힘이 정치개혁이나 정책이 아니라 정치공학에 의존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거간꾼 노릇을 하는 사람은 일벌백계하겠다”며 당 기강을 다잡은 바 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반면교사 삼아 이재명 후보와 같이 돌출된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당의 정책과 당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저희가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음식점 총량제’, ‘주4일 근무제’, ‘1인당 100만원 재난지원금’ 등 연일 논쟁적인 정책 이슈를 쏟아낸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진행 중인 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어느 경선보다 치열했고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평가하며 “탄수화물을 안 끊어도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웃어 보였다. 앞서 이 대표는 당원 투표율이 70%를 넘기면 한 달간 탄수화물을 끊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제 선거 이후가 중요하다. 화학적 결합은 커녕 결속력이 저하되는 민주당을 반면교사 삼아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단합하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고 흩어지면 각개격파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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