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어떤 내용

입력 2021-11-04 09:32 수정 2021-11-04 10:29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알릴레오 북스’ 유튜브 방송을 녹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회차에서 언급될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책 내용도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유 전 이사장이 운영하는 알릴레오 북스에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출연은 알릴레오 측이 이 후보의 도서 추천을 요청하면서 이뤄졌으며 이 후보의 출연분은 오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 후보는 방송에서 윤흥길 작가의 중편 소설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에 대해 유 전 이사장과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선량한 소시민이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성남지구 택지개발이 시작될 무렵 철거민의 권리를 사서 들어왔다가 당국의 불합리한 조치로 내 집 마련의 꿈이 좌절되자 이에 항거한다.

이 후보는 소설 내용을 언급하며 본인의 어린 시절 얘기 등을 꺼냈으며 정치 관련 언급은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의 출연이 친노·친문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당내 인사를 위주로 선대위를 출범시켰으며 외부 인사 영입 등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이 지난달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퇴임하자 이 후보 캠프 합류설이 제기됐다. 이에 유 전 이사장은 “저는 글과 말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사는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