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홍어준표’ 서민 저격…“尹, 그런 분 곁에 두다니”

입력 2021-11-04 07:12 수정 2021-11-04 10:16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 사진)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개지지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의 ‘홍어준표’ 발언 논란에 대해 “그런 분을 캠프에서 곁에 뒀다는 것 자체가 검증에 너무 안일한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3일 저녁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검증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서 교수에 대한 평가를 전했다.

서 교수의 망언 책임을 윤 전 총장 측에 돌리는 것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진 전 교수는 이 질문에 서 교수와 ‘조국 흑서’ 공동 저자로 함께 했었던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사실 작년에 정리했다. 이분의 발언을 딱 보는데 어느 순간에 우리랑 더 이상 갈 수 없겠다 해서 정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윤 캠프 측에서는 이런 사람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서 교수) 주장이 매우 극단적이다. 우리도 더 이상 감당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기생충티비 썸네일 화면. 유튜브 캡처

윤 전 총장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기생충 TV’에서 홍어를 먹는 라이브 방송을 내보냈다. 이후 해당 영상 섬네일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문구를 포함시켜 호남 비하 논란을 낳았다.

논란이 커지자 서 교수는 “원래 제목 대신 윤석열 후보님을 위해 홍어준표 씹었다는 저속한 섬네일로 바뀌었다”고 해명하며 사과하고 채널에서 모든 영상을 삭제했다. 윤 전 총장도 “그런 발언은 누구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