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2주, 특별방역기간 시작 “확진시 병원서 시험”

입력 2021-11-04 06:39 수정 2021-11-04 10:58
연합뉴스

오는 18일 예정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주 앞둔 4일 코로나19 ‘수능 특별방역기간’이 시작됐다. 이날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격리 조치되는 수험생은 시험 당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설치된 시험장에 입소해 따로 수능을 치르게 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국무회의에 보고된 ‘2022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에 따라 수능 전날인 17일까지 집중 방역 관리에 들어간다.

이날부터 확진되는 수험생은 사전에 지정된 병원 또는 생활 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을 치르게 되고, 격리 수험생의 경우는 자가격리하다 수능 당일 별도시험장으로 이동해 응시하게 된다.

현재 확진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도록 마련된 병상 시험장은 병원 31곳(198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2곳(12개 병상)으로 모두 210개다. 격리 수험생이 응시할 별도 시험장은 112곳(676개 시험실)으로 최대 2947명 응시에 대비된 상태다.


병상 시험장은 각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여건에 따라 한 공간에 칸을 띄워 놓은 경우도 있고, 1인 1실로 마련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50만9821명이 지원했다. 재학생 수는 36만 710명(70.8%)으로 4.0% 증가했고 재수생 등 졸업생도 13만 4834명(26.4%)으로 1.3% 늘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수능 1주 전인 오는 11일부터는 전체 고등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고교가 아니더라도 시험장인 학교의 경우 오는 15일부터 원격수업을 하도록 했다.

수험생 이동이 많은 320여개 입시학원을 대상으로는 특별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스터디 카페, PC방, 노래연습장, 영화관 등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수능 전날인 17일에는 밤 10시까지 보건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연장 운영한다. 검사 때 수험생임을 알리면 빠르게 검사 결과를 받고 필요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18일 당일 모든 수험생은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수능을 앞두고 확진되거나 격리되는 등 환경 변화가 생기는 것은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수험생들의 방역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시험을 목전에 두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 본인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건강에 대한 불안함이 커질 수 있다”며 “사람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이나 낯선 장소는 최대한 피하라”고 조언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