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피스 누나’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웹툰을 보고 “제목이 확 끄는데?”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전형적 남성 중심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는 ‘만화의 날’을 맞아 경기 부천시 부천테크노밸리에 있는 한 웹툰 제작업체를 찾았다.
이 후보는 전시실을 구경하던 중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작품 액자 옆에서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업체 관계자가 “성인물은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웹툰은 싱글맘의 사내 연애를 다룬 로맨스물이다.
이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이 발언 내용을 정정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당초 민주당이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이 후보 발언이 “제목이 확 끄는데?”와 “제목이 화끈한데?”라는 두 가지 버전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이후 민주당은 “‘확 끄는데’가 맞다”며 수정된 자료를 다시 배포했다.
‘확 끈다’는 표현을 썼다고 해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성학자인 윤김지영 창원대 철학과 교수는 “업체 관계자가 ‘성인물은 아니다’고 답한 것을 보면 이 후보가 해당 작품을 성적으로 받아들였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부천=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