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자영업자 위기 마음 아파”…홍준표 “포퓰리즘 부정선거 중단”

입력 2021-11-03 18:20 수정 2021-11-03 19:24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이틀 앞둔 3일 각 주자들은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남대문시장을 방문하고 청년들과 간담회도 가지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관권 선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양쪽을 모두 공격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현장은 지지자들과 윤 전 총장을 보기 위해 모여든 상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윤 전 총장은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너무 힘드셨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제가 정책의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구조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국회로 이동해 하태경 의원이 주최한 ‘군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MZ세대를 위한 병영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이남자’(20대 남성) 표심 구애에 나섰다.


홍 의원은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관권·포퓰리즘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며 “선거중립 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가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난 것을 두고는 ‘상춘재 밀약’이라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녹음 기록이 남지 않는 상춘재에서 무슨 거래와 협잡이 있었느냐”고 따졌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서민 단국대 교수의 호남 비하(‘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유튜브 방송 제목)를 문제 삼았다. 원 전 지사는 “후보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역사의식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과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후보를 ‘나라 말아먹을 포퓰리스트’ ‘면장도 못 할 후보’라고 비난했다. 또 서 교수의 호남 비하 논란을 두고 “윤 전 총장 측이 선을 넘어도 너무 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