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게임아냐” COP26 앞 등장한 오징어게임 [포착]

입력 2021-11-03 18:17
기후 활동가들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열리고 있는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착안한 이색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회의장 밖에서는 환경 운동가들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놀이를 따라 하는 이색 시위를 벌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 분장한 기후 운동가가 "오징어 게임"에서 착안한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으로 분장한 기후 운동가가 "오징어 게임"에서 착안한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의 세계 주요 정상들의 가면을 쓴 이들은 분홍색 오징어 게임 진행 요원 복장을 한 사람들 속에서 줄다리기, 주사위 던지기 등의 게임을 했다.

기후 활동가들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열리고 있는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속 줄다리기 게임을 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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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 회의장 밖에서 벌어진 ‘오징어 게임’ 시위는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기후 위기를 게임처럼 다루는 것을 중단하고 즉각적으로 위기 대응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각국 정상으로 분장한 기후 활동가들이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주사위 놀이를 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뉴시스

주사위에는 “1.5℃를 지켜라” “파리(협약)에 따라 실천하라”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기온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기후협약을 이행하라는 의미다.

이번 시위를 주최한 그린 얼라이언스의 대표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각국 정상들이 기후 위기를 더욱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 이번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기를 바라며 기획했다”고 전했다.

천현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