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숙원사업이었던 서산공항 건설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충남 서산공항이 3분기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대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서산공항은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검토 지시와 ‘제2차 공항개발 중장기 발전 계획’에 반영되며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IMF 사태 이후 정부의 신규 지역공항 개발 배제 방침에 따라 건설이 좌절됐다.
도는 국토 균형발전과 적은 투자 비용, 항공서비스 소외 해소 등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공항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후 2016년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공항이 검토·반영됐고 같은 해 12월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이 진행됐다.
용역에서는 해미 공군비행장 주변에 터미널과 유도로, 진입도로 1.4㎞를 짓는데 사업비 509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 평가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1.32가 나오며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충남 서북부 지역민의 국제 관광 수요 증가, 혁신도시 지정 등 잠재적 수요 등을 반영한 서산공항의 장래 항공 수요는 2025년 기준 37만명 2053년 5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는 향후 서산공항이 예타를 통과하면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 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4년 착공을 거쳐 2026년에 개항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남 서산공항은 환황해경제권 중추 관문이자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다. 이번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은 220만 도민이 이룬 쾌거”라며 “철저하게 자료를 준비하고 대응하는 한편 대선 공약에도 포함시켜 충남의 하늘 길을 개척하겠다”고 했다.
공주=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