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만 4조4400억원에 이르는 제주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제주도는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2일 제주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개발사업을 심의한 결과 안건을 부결했다고 3일 밝혔다.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제주시 오라이동 산46-2번지 일원 357만 5000㎡ 부지에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JCC㈜는 지난해 7월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국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해 사업계획서를 전면 재수립할 것을 의결하자 건축물 연면적과 객실 수를 14.8%와 20.8%씩 줄이고 전체 부지 중 63%에 대해 녹지를 확보하는 내용으로 사업 계획을 수정 제출했지만 심의를 통과하지 못 했다.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제출된 사업계획서가 종전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고 사업자의 투자 적격성, 투자계획 및 재원확보의 적정성 , 제주미래비전 실현 적합 여부도 종합적으로 미흡하다고 최종 판단했다.
JCC㈜가 사업을 재추진하려면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한 뒤 그동안 거쳐온 경관 도시·교통·재해·도시건축·환경위원회 심의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JCC㈜관계자는 “심의위 결정에 대해 시간을 두고 대응책을 논의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